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깻잎 먹으면 '미세먼지' 염증 개선돼"…특허 출원한 농진청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농진청, 잎들깨 '숨들' 식물특허 출원
미세먼지에 의한 기관지 염증 최대 2.8배 개선
농가 계약재배로 소득 증대 기여
농진청,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시장 확대 도모

대표적인 쌈채소용인 들깻잎이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농촌진흥청은 호흡기 질환 예방 및 개선용 조성물을 위한 잎들깨 '숨들' 종자와 이를 이용한 추출물을 식물특허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식물특허 출원한 잎들깨 품종 '숨들'(사진제공= 농진청)

식물특허 출원한 잎들깨 품종 '숨들'(사진제공= 농진청)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내 잎들깨는 로즈마린산을 비롯한 항산화 성분과 정유 성분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의학서 동의보감에도 '들깻잎(소엽)이 기를 상하로 소통시키고, 기침, 천식 등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에 농진청은 미세먼지로 인한 기관지 염증을 완화하고 호흡기 건강개선에 효과가 있는 국산 잎들깨 숨들을 육성하고, 그 효능을 과학으로 입증했다.


숨들은 '숨쉬기 편하게 하는 들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농진청은 국내 약 200종의 잎들깨 자원에서 호흡기 건강개선 효과가 뛰어난 자원 56종을 1차 선발하고, 대량검정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세포 보호 효과가 우수하면서도 염증 및 점액 과분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자원으로 최종 선발한 잎들깨를 식물특허로 육성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숨들잎 추출물을 미세먼지(PM2.5)로 자극한 인체 유래 비강 세포에 처리(세포실험)했을 때 기관지 염증이 대조 품종(남천) 대비 2.8배 감소했다. 과도한 점액 생성을 유도한 세포에서도 점액 분비가 1.8배 억제되는 효과를 보였다. 미세먼지를 호흡기에 투여한 실험용 쥐에게 숨들 추출물을 경구투여한 결과(동물실험), 폐 조직 섬유화가 대조 품종 대비 2.1배 완화됐으며,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생물지표(바이오마커)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푸드 사이언스 앤드 뉴트리션'에 게재됐다.

농진청은 숨들을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산업화하기 위해 잎에서 분리해 구조를 확인한 활성 물질 4종을 지표 물질로 선정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재배실험을 통해 지표 물질 함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결과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진청은 숨들의 기능성 연구를 더욱 심화하고, 산업체와 협력해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의 개별 인정형 등록 및 다양한 호흡기 건강 제품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농가 계약재배를 통해 국산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을 통해 시장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곽도연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숨들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부족했던 호흡기 건강개선 기능성 원료를 확보하고, 이를 건강기능식품 및 산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