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6개월, 중도금 무이자에도 평균 0.05대 1 '미달'
고분양가와 얼어붙은 광주 부동산 시장이 흥행 참패 원인
전체 물량 95% 미달…후순위 및 임의공급으로 물량소진 총력 예상
SM스틸 건설부문이 광주 동구에 공급하는 '무등산 경남아너스빌 디원'이 1순위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광주 첫 경남아너스빌 브랜드였다. 전매제한 6개월,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수요자에게 유리한 분양 조건을 내걸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무등산 경남아너스빌 디원은 일반공급 291가구 모집에 단 15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평균 경쟁률은 0.05대 1이다. 타입별로는 84㎡A타입 161가구 모집에 9건, 84㎡B타입 64가구 모집에 3건, 84㎡C타입 66가구 모집에 3건이 각각 접수됐다. 1순위 청약자들은 추첨 없이 모두 당첨이 확정됐다.
이번 결과는 건설사 측이 제시한 분양 조건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인 만 19세 이상 광주·전남 거주자라면 유주택자나 세대원도 청약할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췄다. 전매제한은 6개월로 짧았고, 실거주 의무와 재당첨 제한도 없었다. 특히 계약금을 5%로 낮추고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를 도입했으며, 가장 큰 부담인 중도금 60% 전액을 무이자로 제공해 사실상 잔금 때까지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분양 당시 무등산 조망을 극대화한 '유리난간' 설계, 5.3m 초광폭 거실 등 고급화 전략과 함께, 향후 도보로 이용 가능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법원역(예정) 등 '역세권 입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단지 주변이 약 1만4000여 가구의 신흥주거지로 변모할 것이라는 미래 가치와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도 싸늘한 시장 분위기와 높은 분양가 장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단지의 84㎡ 기준 평균 분양가는 약 5억 3900만 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1억 원 이상 높다는 평가가 나오며 청약 전부터 흥행 우려를 낳았다. 여기에 전국 최하위 수준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 중인 광주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혹한기가 겹치며 흥행 참패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1순위 청약이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성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전체 물량의 95%에 달하는 276가구는 고스란히 후순위로 넘어가게 됐다. 30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이때도 마감되지 않는다면 이후 임의공급 등을 통해 물량 해소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무등산 경남아너스빌 디원의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6일이다. 정당계약은 같은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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