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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 펴고 쌍꺼풀 만들어요"…한국 찾아 1조4000억 쓰고 간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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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 환자, 관광객보다 더 빨리 늘어
피부과·성형외과 카드 결제, 백화점·면세점 앞질러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역대 최다인 117만여명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이 지출한 진료비가 최소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환자들은 백화점이나 면세점, 음식점보다 피부과와 성형외과에서 더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성형수술을 마친 외국인이 명동 거리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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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4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에서 진료받은 외국인 실환자(중복 내원 횟수 제외)는 모두 117만467명으로 일 년 전(60만5768명)보다 약 1.9배 증가했다. 2009년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환자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처음으로, 누적 환자 수는 505만명에 달한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 중 해외에서 발급받은 카드로 국내에서 의료업종을 이용한 환자는 모두 91만9104명이었다. 이들의 의료업종 이용액은 1조4052억원으로, 1인당 152만9000원가량을 쓴 셈이다. 업종별 카드 결제액은 피부과(5855억원), 성형외과(3594억원), 백화점(2788억원), 면세점(1884억원), 일반음식점(1833억원) 순으로 많았다.


한동우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은 "카드 결제액은 신용카드사의 실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며 "지난해 중국 환자만 26만여명이 한국을 찾은 점을 고려했을 때 이들이 많이 쓰는 알리페이나 유니온페이, 현금 결제액까지 포함한다면 수천억 원은 더 사용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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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의 국적은 총 202개국으로 다양했으며, 일본(44만1000명), 중국(26만1000명), 미국(10만2000명), 대만(8만3000명), 태국(3만800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일본과 대만에서 온 환자는 각각 전년 대비 135%, 550%의 증가율을 보여 이들 국가에서 방안 의료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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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56.6%(70만5000명)로 1위를 차지하며 성형외과(11.4%)와 내과통합(10.0%)을 크게 앞질렀다. 피부과는 2023년 대비 194.9% 증가했고, 한방통합도 84.6% 성장하며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이 단기 외래 진료와 중장기 치료 중심 진료가 공존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환자의 85.4%(100만명)를 유치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3만명)과 제주(2만명)가 전년 대비 각각 133.6%, 221.0% 증가하며 비수도권 지역도 피부, 한방, 치과 등 특화 진료와 관광자원의 결합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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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방한 외래관광객(1637만명)보다 더 빠른 회복 속도를 보였다는 점이다. 일본과 중국, 대만의 경우 2019년 대비 관광 회복률은 90% 내외에 그친 반면 외국인 환자는 2~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 본부장은 "하반기 큰 변수가 있지 않은 한 올해는 외국인 환자가 130만~14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인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 수가(의료서비스 대가)보다 더 많은 수입을 얻을 수 있어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를 유치할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와 편의성을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고 연관산업과 공진화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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