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딸의 네이버 자회사 취업 당시 자신은 네이버를 나와 '트리플'이라는 스타트업을 하고 있을 때였다며 딸의 취업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휘영 후보자는 연합뉴스와 YTN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야후코리아를 거쳐 2002년 NHN에 입사했다. 2009년 5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네이버의 전신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의 대표를 지냈고 대표 퇴임 후에도 2015년 6월까지 네이버 경영고문을 맡았다. 그런 최 후보자의 딸이 네이버가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웨이브 미디어'에 약 3년간 근무한 사실이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딸이 웨이브 미디어에 취업한 해는 2016년이라며 이미 자신이 네이버를 퇴사한 다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딸이) 2016년 5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글로벌 회계법인에 출근키로 한 날짜가 같은해 8월이었다. (출근까지) 두 달 반 정도 이제 시간이 비어서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 그때 딸의 친구가 네이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고 딸도 네이버에 들어가 20일 정도 아르바이르를 했다. 그 때 네이버가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거기에 지원을 했고 저는 지원한 사실을 나중에 들었다. 저는 당시 딸이 8월에 글로벌 회계 회사에 들어가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또 당시에는 제가 트리플이라는 스타트업을 하고 있어서 딸의 취업에 대해 전혀 관련이 없었다. 네이버는 전임 대표자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채용을 받아주는 곳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딸이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을 졸업했으며 취업이 예정됐던 글로벌 회계법인이 언스트앤영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경기도 용인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이 2018년에 발표됐는데 최 후보자는 이에 앞서 경기도 용인 땅을 매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후보자는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이 발표되기 전인 2010년으로 전원주택 생활을 하기 위해 용인에 집을 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과 2018년에 용인 땅을 매입했는데 이는 당시 땅의 소유주가 사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해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2010년에 전원주택 생활을 하려고 용인에 사놓은 집이 있었다. 2017년, 2018년에 매입한 땅은 저희 집에 붙어있는 맹지였는데, 땅 소유주 분들이 땅을 내놓아서 매입을 한 것이다. 제가 가서 산 게 아니라 원 소유주들이 땅을 팔아야 되는데 혹시 사겠느냐고 연락이 와서 집에 붙어있는 땅이라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가 생기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었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또 "저의 자산 대부분은 제가 다녔던 회사의 주식"이라며 "부동산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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