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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밴드 펄프, 47년만 첫 내한 "공연 끝나고 손흥민 보러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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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 결성된 영국 브릿팝 밴드 펄프
기타리스트 마크 웨버 서면 인터뷰
8월 2일 인천 펜타포트 록페 첫 내한

밴드 펄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밴드 펄프.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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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릿팝 밴드 펄프(Pulp)의 기타리스트 마크 웨버(Mark Webber)가 다음 달 2일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만난다. 1978년 결성된 펄프가 한국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아시아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웨버는 "정말 오래 기다려온 기회"라며 "한국에서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펄프는 2002년 공식 해체 이후 2011년과 2023년에 재결성 투어를 진행했으며 지난 6월에는 정규앨범 '모어(MORE)'를 발표했다. 2001년 '위 러브 라이프(We Love Life)' 이후 24년 만의 신보다. 웨버는 "2023년 공연이 큰 반응을 얻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다시 음악을 만들어보는 건 어때?'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오랜 공백에 작곡에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작업을 시작하자 다시금 창작의 즐거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신보 '모어'는 펄프 특유의 사운드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을 받는다. 웨버는 "의도적으로 다른 음악을 하자는 생각은 없었다"며 "우리가 인생의 다른 지점에 와 있다는 점이 음악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엔 밴드가 삶의 전부였지만, 이제는 각자의 삶에서 얻은 성찰이 자연스럽게 음악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앨범 프로듀싱은 아크틱 몽키스, 포 스탑스 등과 작업한 제임스 포드(James Ford)가 맡았다. 웨버는 "예전에는 앨범 녹음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이번엔 3주 만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록곡 중에는 '슬로 잼(Slow Jam)'을 가장 애착 있는 곡으로 꼽으며 "즉흥적인 흐름 덕분에 무대 위에서 더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펄프는 펜타포트 무대에서 대표곡 '커먼 피플(Common People)', '디스코 2000(Disco 2000)'을 포함해 신보 수록곡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웨버는 "펄프의 음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지금 우리가 어떤 감정으로 음악을 나누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창작의 동력에 대해 그는 "새로운 악기나 장비를 접할 때 창작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며 "모든 것이 가능성으로만 존재하는 시기를 좋아한다. 그 불확실성과 실험성 속에서 예기치 않은 순간이 창작의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2025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최종라인업 포스터.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2025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최종라인업 포스터. 펜타포트 록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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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저에겐 새롭게 탐험해야 하는 세계"라며 이번 내한 공연이 한국 음악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펄프는 협업을 자주 하진 않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며 "펜타포트에서 흥미로운 계기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펄프는 활동 전반에 걸쳐 실험성과 비주류 감성을 존중해왔다. 웨버는 "우리는 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자'는 태도를 유지해왔다"며 "다른 밴드들이 무엇을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운드를 만들어가면 자연스럽게 펄프다운 음악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국 아티스트와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선 "과거엔 협업을 자주 하지 않았지만 지금 시점에선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펜타포트에서 흥미로운 계기가 생길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웨버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팬으로, 손흥민 선수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 초대하고 싶었지만, 공교롭게도 다음 날 서울에서 친선 경기가 예정돼 있었다"며 "가능하다면 그 경기도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펄프는 1995년 발표한 앨범 '디퍼런트 클래스(Different Class)'로 영국 대중음악사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웨버는 이 앨범이 "처음 정식으로 녹음에 참여한 작품으로, 전설적인 프로듀서 크리스 토머스와의 작업은 지금도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는 1998년 앨범 '디스 이즈 하드코어(This is Hardcore)'의 첫 트랙 '더 피어(The Fear)'를 꼽았다. 그는 "소리의 질감이 선명하고 기타의 거친 울림이 여전히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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