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향 위원장 "유통현장 수급관리 체계 재정비해야"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복숭아, 수박과 청양고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김지향 서울시의회 시민권익위원장이 '먹거리 물가대책을 위한 가락시장 현장방문'에 참석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숭아 경봉(10kg), 수박(10kg), 청양고추(10kg) 가격은 각각 5만2126원, 3만7564원, 7만9613원으로 전년 대비 복숭아 경봉은 63%(3만2016원), 수박은 50%(2만5001원), 청양고추는 46%(5만4422원) 급등했다.
이 같은 농산물 가격 상승은 폭우·폭염 등 기후 영향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현장보고에서 안정적인 농산물 수급을 위해 출하장려금을 확대하고, 농산물 피해 지원을 위해 출하손실보전금 지급 및 출하선도금의 상환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년·평년 대비 가격 급등 품목 및 폭염·폭우 피해 등이 예상되는 농산물 중점 관리품목을 지정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본격화로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할 우려도 있다. 실제로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돼지고기(5월→6월, 16.4%↑)와 한우(10.5%↑) 등 추요 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현재 축산물 도매가격의 경우 국산돼지 목살(100g)이 2500원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고, 삼겹살 및 한우 등심은 소폭 하락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김지향 시민권익위원장은 "농산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 안정화 등 서울시와 공사가 시민 장바구니 물가를 지켜야 한다"며, "서울시는 가락시장 등 핵심 유통 현장을 중심으로 수급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출하장려금 확대 등 피해 농가 맞춤형 지원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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