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에서 6년째 심리상담카페를 운영하는 서은훤씨(52)는 최근 삼복사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재활 치료 중에도 매달 대출 상환금 200만~300만원에 가게 운영 부담까지 겹치면서, 몸이 아픈 것보다 생계 걱정이 더 큰 상황이었다. 서씨는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이라는 사업을 알게 돼 신청했다. 서씨는 "사업 홍보 문자를 받고 큰 기대 없이 신청했는데, 선정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정말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놀랐다"며 "그 지원이 없었다면 가게 문을 닫았을지도 모른다. 살핌기금 덕분에 다시 일상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사장님이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가 2022년부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봉앤설이니셔티브와 함께 외식업 자영업자를 위해 만든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 사업은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설보미 부부가 약정한 100억원의 기부금에 우아한형제들의 기부금이 더해져 마련됐다.
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 또는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외식업주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17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지난해 180명에게 6억3000만원의 의료비가 지원됐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지원 금액은 36억원, 지원받은 외식업주는 1034명에 달한다. 1인당 평균 289만원이 지급돼 의료비 부담을 덜고 생계 안정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4차연도 사업은 현재 8회차까지 진행됐으며, 94명의 외식업주에게 총 2억1937만원이 지원됐다. 1인당 평균 지원 금액은 약 233만원으로, 의료비 부담 완화와 생계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은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보태는 제도"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이 위기 앞에서 주저앉지 않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금 신청에 관한 자세한 안내는 '우아한 사장님 살핌기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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