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첫 1위…급여·보상제도 호평
CJ ENM 2위, 삼성전자 3위 순
SK하이닉스가 올해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조사에서 지난해 1위였던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달성, 이에 따른 파격적인 성과 보상 체계가 취업준비생들의 기대에 정확히 부합한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인적자원(HR) 테크기업 인크루트는 '2025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구직 중인 대학생 1176명을 대상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7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SK하이닉스 첫 1위
올해 1위는 사상 처음으로 SK하이닉스(7.1%)가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8계단 상승한 수치다. 특히 공학·전자 전공자(16.8%)와 남성 구직자(9.3%)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대학생들이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주된 이유는 압도적으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66.7%)였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28일 전 직원에게 성과급의 일종인 '생산성 격려금'(PI·Productivity Incentive)을 기본급의 150% 수준으로 최대치 지급했다. HBM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성과가 보상 체계에 그대로 반영됐다.
CJ ENM '복지 강자'로 2위 부상… 삼성전자는 3위로 밀려
2위는 CJ ENM(6.7%)으로 지난해(5위)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선택한 이유로는 '우수한 복리후생'(41.8%)이 가장 많이 꼽혔다. CJ ENM은 여성 구직자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8.5%)이었다. 또 인문·사회·상경·교육 전공자들(9.6%)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선택했다.
2023, 2024년 연속 1위였던 삼성전자는 5.4% 득표로 올해는 3위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를 선택한 이유로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 제도'(41.3%)가 가장 많았다. 4위를 기록한 네이버(4.7%)는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이 밖에 5위는 CJ제일제당(3.1%)이었고 공동 6위는 현대차와 카카오(2.6%), 8위 LG전자(2.2%), 공동 9위는 삼성물산·오뚜기(1.8%) 등이었다. 오뚜기는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 역대 조사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올랐다.
'급여·보상 제도' 중시하는 경향 더욱 두드러져
올해 조사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보상 중심'의 취업 가치관이 더 분명해졌다는 점이다. 상위 10개 사 가운데 6곳은 '급여와 보상'이 주요 선택 기준으로 꼽혔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정 급여와 성과 인센티브를 명확히 제시하는 기업이 선호를 받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이명지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급여와 보상 제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올해 더욱 두드러지면서 상위권 기업들의 순위 변동을 이끌었다"며 "올해 결과에 비춰봤을 때 기업들은 자사의 채용 브랜딩 전략 수립에 확실한 보상과 선도 기업 이미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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