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0.2% 줄어든 4976만명
외국인 204만명으로 5.6% 증가
1인가구 늘었지만 증가율 감소세
1·2인가구 포함시 총 1452만가구
202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 총인구가 증가하면서 5181만명을 기록했다. 내국인은 줄어들고 있지만 근로나 유학 목적으로 국내에 머무는 외국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고령화 추세로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겼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총인구는 5181만명으로 전년 대비 0.1%(3만명) 증가했다. 2023년 국내 총인구(5177만5000명)가 2020년(5182만9000명) 이후 3년 만에 늘어난 데 이어 작년에도 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총인구를 나눠 보면 내국인이 4976만명으로 96.1%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0.2%(8만명) 줄어든 수치다. 반면 3.9% 비중을 차지한 외국인은 204만명으로 5.6%(11만명) 늘었다.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내국인이 줄어든 반면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늘면서 전체 외국인 규모는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김서영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2023년에 고용허가제 규모가 확대했고 할당 목표량이 있기 때문에 비전문취업 인구와 계절 노동자가 들어오면서 외국인 노동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2023년에 지역 특화 비자 등도 시행되면서 지역 단위로 유학생을 많이 유치해서 유학생 증가 부분이 외국인 증가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고령화 추세로 유소년인구(0~14세),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줄고 고령인구(65세 이상)가 늘어나는 현상은 지난해에도 나타났다. 작년 생산연령인구는 국내 총인구의 70.0%인 3626만명으로, 2018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모습이다. 반면 고령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기며 1012만명(19.2%)을 기록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186.7로 전년 대비 15.7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인구는 2631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50.8%)과 중부권(14.0%)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면 영남권(24.3%)과 호남권(10.9%)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시도별로 나누면 경기와 인천 등 6개 시도에서 인구가 늘었다. 서울과 부산 등 11개 시도는 감소했다.
지난해 총가구는 2300만가구로 1.2%(27만가구) 증가했다. 일반가구가 1.0%(22만가구) 늘어난 2229만가구로 총가구의 96.9%를 차지했다. 외국인가구와 집단가구(가족 외 사람이 함께 살거나 기숙사 등에 사는 가구)는 3.1% 비중을 차지하며 7.3%(5만가구) 늘어난 70만가구를 기록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19명으로 0.03명 줄었다. 5년 전보다는 0.20명 감소했다.
일반가구 중 1인가구는 804만가구로 2.8% 늘었다. 1인가구 비율은 2022년(34.5%), 2023년(35.5%), 지난해(36.1%)로 갈수록 늘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증가율은 조금씩 줄어 지난해 2.8%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비중은 20대 이하(17.8%), 60대(17.6%), 30대(17.4%) 순이다. 1인가구와 2인가구를 포함하면 총 1452만가구로 65.1% 비중을 차지했다.
다문화가구는 5.7%(2만4000가구) 늘어난 43만9000가구로, 2016년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31.1%), 서울(17.8%)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장애인 인구는 261만명으로, 내국인 중 장애인 비율은 5.2%였다. 연령대별 장애인 비율은 80세 이상(22.5%), 70대(14.0%), 60대(8.1%)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있는 가구는 229만가구였다.
지난해 총주택은 1987만호로 1.7%(33만호) 증가했다. 이중 아파트는 2.7%(34만호) 늘어난 1297만호로, 총 주택의 65.3%를 차지했다. 전체 주택의 46.7%(929만호)는 수도권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지하와 옥탑에 있는 주택은 각각 26만1000호, 3만4000호로 수도권에 97.3%, 90.6% 분포했다. 특히 (반)지하 주택은 서울(56.9%), 경기(29.6%), 인천(10.8%) 순으로 많았다. 옥탑 주택은 서울(69.5%), 경기(20.4%), 대전(2.4%)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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