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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 이기고 싶다" 넷플릭스, K팝으로 꿈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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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승승장구
매력적인 캐릭터, 실험적인 스타일 등 동력
알파 세대와 감정적 유대감 형성할 기회 잡아

"가족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디즈니를 이기고 싶다." 넷플릭스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2021년 할리우드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컷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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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갖가지 노력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많은 작품이 인기를 얻었으나 대부분 다른 회사의 소유물이었다. 문버그에서 제작한 '코코멜론'의 경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027년부턴 디즈니+에서 독점으로 제공한다. '미니언즈(2015)', '슈퍼배드 3(2017)' 같은 극장판 히트작들도 유니버설스튜디오 산하 일루미네이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송출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는 최근 이런 구조에서 탈피할 희망을 찾았다. 오리지널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다양한 차트를 휩쓸고 있다. 지난달 중순 공개된 이 작품은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차트에서 5주 동안 1~2위를 오르내렸다. 지난주(14~20일)에 최고 시청 수(2580만)를 경신할 정도로 관심이 계속 커지는 형국이다. '골든', '소다 팝', '유어 아이돌' 등 삽입곡들도 빌보드 글로벌 200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흥행 동력으로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실험적인 애니메이션 스타일, 섬세한 디테일 등이 손꼽힌다. 디즈니가 지난 15년 동안 여성 주인공 표현에서 유사한 얼굴형과 이목구비를 고수해온 행보를 쫓지 않았다. 때로는 어리석고 엉뚱해 보이는 풍부한 표현으로 시청자에게 폭넓은 감정을 전달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컷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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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는 이야기와 그 구성에서도 발견된다. 디즈니는 근래 자사 애니메이션의 보편적 틀을 지나치게 유지해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시달린다. 반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K팝과 슈퍼히어로라는 대중적 캐릭터를 결합해 다양한 연령대에 어필할 여지를 마련했다.

신선한 이야기에 즐거운 요소를 곁들인 주체는 소니 애니메이션이다. 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능력을 키우는 동안 이런 파트너십을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 중심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설 수밖에 없다. K팝을 둘러싼 문화적 관심과 열기 때문만이 아니다. 이 작품은 폭넓은 연령대를 사로잡을 수 있는 가족 친화적 콘텐츠다. 디즈니가 오래전부터 추구해온 청사진으로, 뮤지컬 요소 등을 더해 현대화에 성공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컷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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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제작 능력은 향후 디즈니와의 경쟁은 물론 콘텐츠 업계 전반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북미에서 PG 등급(어린이는 보호자 지도 요망) 영화가 2023년부터 PG-13 등급(13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 요망) 영화들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023)', '드래곤 길들이기(2025)', '릴로 & 스티치(2025)' 등이 대표적 예다.


할리우드에선 이런 영화들을 알파 세대(2010~2024년 출생한 세대)의 유튜브 시청을 저지할 대안으로까지 생각한다. 넷플릭스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차세대와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할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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