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공장에서 테슬라 AI 칩 생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의 거래 확대를 시사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와 체결한 165억달러(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최소 수준'이란 것이다.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에서 다른 이용자에 대한 댓글을 통해 "165억달러는 단지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몇 배 더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22조7647억원 규모의 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이달 24일부터 2033년 12월31일까지로, 총 8년 5개월의 장기계약이다.
그는 앞서 올린 게시물에서 "삼성전자의 텍사스 신규 공장은 테슬라의 차세대 AI6 칩 생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이 공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는 현재 AI4를 개발하고 있으며, TSMC는 설계를 마친 AI5를 대만에서 생산하기 시작해 향후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AI6 칩이 이번 계약이다.
머스크 CEO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삼성전자는 테슬라가 제조 효율 극대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진행 속도를 올릴 것"이라고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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