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8일 인천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자택에 설치한 폭발물이 상당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타이머 작동하고 있었고 실제 그 시간이 되면 폭발했을 것"이라며 "상당한 위력으로 폭발로 인한 화재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인천에서 오후 11시에 공조 요청이 왔고, 도봉경찰서에서 주거지를 확인했다"며 "서울 시내 CCTV를 통해 피의자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물 설치 진술을 확보한 뒤 105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특공대 출동을 지시했다"며 "시너가 담긴 2L짜리 통 14개 폭발물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경찰청의 초동조치 미흡 진상조사에 대해 "현재 인천에 대해 감찰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서울경찰청은 (매뉴얼대로) 잘 된 조치라고 보며 감찰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인 3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행 이후 도주한 A씨를 추적해 오전 0시 20분께 서울에서 붙잡은 뒤 인천으로 압송했다. A씨의 집에서 시너와 점화 장치를 비롯한 다수의 폭발물이 발견됐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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