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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묻더니 당황스럽네…여의도 등장한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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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음식점 '팁 박스' 사진 확산
"팁 문화 자리잡을까"…소비자 불안

서울 한 음식점에 설치된 팁 박스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 생소했던 팁 문화가 최근 일부 카페와 식당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도입되는 가운데 자칫 의무적으로 팁을 내는 '미국식 팁 문화'가 국내에 정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왔더니 계산대 앞에 팁 박스가 놓여 있었다"는 글이 올라오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TIP BOX'라고 적힌 상자 아래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항상 최고의 서비스와 요리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 놓인 팁 박스. SNS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 놓인 팁 박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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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여기 한국이다. 팁 문화 들여오지 마라. 물 흐리지 마"라며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냈고 이를 접한 다수 누리꾼도 "선택사항이라지만 저러다 결국 강제되기 마련" "미국도 팁 없애자는 추세인데, 왜 한국에서 거꾸로 가느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식당 리뷰 창에도 "팁을 왜 달라고 하냐" "팁 문화 들여오지 마라" "팁 박스 보고 좋았던 마음 싹 사라졌다"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에서도 팁을 받는 사례가 늘면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2023년에는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빵집에서 '팁 박스'가 논란이 일면서 점주가 이를 없앤 바 있다. 세종시 한 장어전문점에서도 '서빙 직원이 친절히 응대해 드렸다면 테이블당 5000원 정도의 팁을 부탁드리겠습니다'는 문구가 논란이 됐다. 한 피자가게는 팁 2000원을 함께 결제해야 주문을 할 수 있도록 해 비판을 받았으며 한 국밥집은 반찬을 받지 않으려면 900원을 내야 한다는 배달 옵션을 내걸어 사실상 강제 팁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부정적인 반응이 월등히 높다. 의무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사실상 가격이 될까 우려하는 것이다. 2023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자사 설문조사 서비스를 통해 1만2106명에게 국내 팁 문화 도입에 관해 물은 결과 73%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반대 입장을 보였다.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적극 수용할 수 있다'는 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팁 제시가 반복될 경우 국내에서도 팁 문화가 고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팁은 본래 자율성과 호의에 기반한 행위지만 빈번하게 노출되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추가 비용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키오스크나 앱 결제 과정에서 팁 옵션이 자연스럽게 삽입되면 소비자가 이를 선택이 아닌 일종의 의무처럼 인식하게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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