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팔레스타인의 이슬람주의 정당이자 무장 단체로, 1987년 이스라엘 점령에 저항하며 창설되었다.와 전쟁을 벌이며,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식량 봉쇄를 시행해 가자지구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팔레스타인의 통치 지역으로 서안지구와 함께 팔레스타인을 구성한다. 2024년 추산 230만 명의 인구 중 대부분이 팔레스타인인 난민과 그들의 자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세계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들 중 하나다. 가자 지구라는 이름의 유래이자 수도는 가자 시티이며 최근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는 라파이다. 이집트와 이스라엘에 접해 있다.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장악한 이후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2023년 10월 이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인해 민간인 피해가 심각해졌다. 전역에 기아를 확산시켰다. 이후 5월 말부터 식량 배급 방식을 바꿔 봉쇄를 일부 해제했으나, 배급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수백 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스라엘이 휴전을 깬 지난 3월에도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건물 대부분이 파손됐고 주민들은 거의 전부가 피란 상태였다. 전쟁이 재개되면서 상황이 훨씬 악화했고 굶어 죽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었다.
아사자가 급증하며 이스라엘의 식량 제한으로 인한 가자지구의 굶주림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우려는 계속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해 인위적 집단 기아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에 기아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주민 약 200여명이 기아와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었다. 최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47명이 영양실조로 숨진 가운데 7만 명의 영유아가 아사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량 봉쇄 및 제한적 공급이 장기간 이어진 끝에 영양 공급 미비로 인한 사망자 증가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가자 어린이 5명 중 1명이 영양실조 상태라고 봤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7월 26일부터 공중 투하 방식의 구호품 공급에 나섰다. 또 27일부터 매일 10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의 군사 작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봉쇄 장기화로 식량난이 극심해지면서 사상자 수가 늘고, 국제사회의 비난이 나날이 커지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고, '고의적인 기아 사태'라는 허위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일련의 작전에 착수한다"며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고 원활하게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밤 공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교전 중단에 들어간 첫날 구호품이 속속 반입됐으나 하늘에서 떨어트리는 공중 투하 탓에 충분한 공급이 어렵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여전히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국제기구들은 공중 투하와 같은 제한적인 방식은 가자지구 식량난 해결에 역부족이라고 규탄했다.
7월 29일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아 감시 시스템인 통합식량안보단계(IPC) 파트너십은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전역의 식량 상황이 5개 기아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기근'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가자지구는 7월 기준, 네 가구 중 한 가구꼴(24%)로 심각한 굶주림을 겪고 있다.
이날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21개월째 지속 중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가 6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가자지구 주민 36명 중 1명이 사망했고 매일 90명씩 숨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선언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47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페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등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선언에 독일, 이탈리아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월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중동의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에 대한 프랑스의 역사적 헌신에 따라,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로 했다"며 "9월 유엔총회에서 이를 엄숙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종식하고 민간인들에게 구호품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전쟁 종식'을 위해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고 지속적인 평화 프로세스를 약속하지 않으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9일 영국 정부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휴전에 동의하고,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일부를 합병하려는 계획을 중단하며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지 않으면 영국은 오는 9월 유엔 총회 이전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타머 총리는 하마스는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에 서명하며, 가자 정부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않을 것임을 받아들이고, 무장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개월간 가자지구 기아 문제에 관한 질문을 회피해왔으나 29일 처음으로 가자지구에 "실제 기아가 있다"며 심각성을 인정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식량센터 설치 계획을 언급하며, 미국뿐 아니라 영국, 유럽연합(EU)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기아 위기를 인정하며 네타냐후 총리와 공개적으로 입장을 달리했지만 구호품 배분은 여전히 이스라엘 당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