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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지긋지긋' 휴가 여기로?…'15.2도' 추운 여름 "점퍼 입고 머플러 둘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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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는 이례적으로 '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마지막으로 추운 여름이 있었던 것은 지난 1982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의 경우 1965년이었다고 한다.

즉 올여름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43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60년 만에 일일 최고 기온 평균치가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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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시스코 6~7월 기온 이례적 낮아"
오클랜드 날씨, 2월보다 낮아 '추운 여름'
LA도 30도 넘은 날 손에 꼽아…8월 주목

세계 곳곳에서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미국 서부 해안 지역에는 이례적으로 '추운 여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 샌프란시스코베이 지역지소는 이날 엑스(X·구 트위터)에 이 지역의 올해 6∼7월 일일 최고 기온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공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 방문객들이 추운 날씨에 후드 집업을 입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지난 22일 샌프란시스코 방문객들이 추운 날씨에 후드 집업을 입고 있다. 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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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S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7월 평균 기온은 섭씨 15.2도, 새너제이의 평균 기온은 섭씨 19.7도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마지막으로 추운 여름이 있었던 것은 지난 1982년,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의 경우 1965년이었다고 한다. 즉 올여름 샌프란시스코 시내는 43년 만에,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60년 만에 일일 최고 기온 평균치가 가장 낮았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남부 새너제이 지역도 지난 1999년 이래 26년 만에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동부 지역인 오클랜드에서는 이달 기온이 23.9도 이상 올라간 적이 단 한 번뿐이었다. 지난 2월에 3차례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여름이 지난겨울보다 더 추운 것이다.


기상학자 매트 멜레는 매체에 LA타임스에 "캘리포니아에 일반적으로 더운 날씨를 가져오는 계절성 고기압 시스템이 올해는 다소 다르게 배치돼 평년보다 더 서쪽에 자리 잡고 있다"며 "이에 따라 태평양 연안 북서부와 캘리포니아 상공에 저기압 시스템이 거의 고정되면서 끊임없이 구름이 덮이고 기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날씨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LA타임스는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은 예상치 못한 한여름의 추운 날씨에 점퍼와 머플러 등을 사느라 돈을 더 쓰고 있다"고 전했다.

LA에서도 지난해 여름보다 훨씬 더 온화한 기온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며칠간 30도 넘는 더위가 나타났으나, 이달 들어 30도를 넘은 날이 손에 꼽힐 정도다. 예년 같으면 LA 내륙 지역의 경우 40도 넘는 기온이 여러 차례 나타나곤 했다. 다만 기상학자들은 "여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8월부터 다시 기온이 치솟을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 북동부 지역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뉴욕 일부 지역은 전날 최고 기온이 30도를 기록했고, 체감 열지수는 약 38도 수준까지 올랐다. 또 동남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46도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염은 이른바 '열돔 현상'의 영향으로 파악된다. 이는 고기압이 장시간 한 지역에 정체되면서 뜨거운 공기가 지면에 갇히는 기상 현상으로, 초여름부터 미국 전역에 불볕더위를 유발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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