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30일 금리 동결 유력…파월 입 주목
2분기 GDP, 물가·고용지표 잇달아 공개
이번 주 월가의 시선은 미국의 관세 협상과 함께 하반기 첫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린다. 관건은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얼마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을 지다. 관세 정책의 여파를 확인할 수 있는 성장률, 물가, 고용 지표도 잇달아 공개된다.
27일(현지시간) Fed에 따르면 오는 29~30일 FOMC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4.25~4.5% 수준인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지만 시장은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동결 가능성은 95.9%에 이른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다. 8월1일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종료되기 전, 미국과 주요국 간 협상이 이어지면서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과 고용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 Fed는 통화정책 방향 설정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 경우,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FOMC 회의 전후로 발표될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도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30일에는 미 상무부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시장은 미 경제가 1분기 -0.5%의 역성장에서 벗어나 전기 대비 연율 2.4% 성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31일에는 Fed가 가장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근원 PCE 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5월(0.2%)보다 오름폭이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일에는 미 노동부의 7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비농업 신규 고용은 10만8000건 늘어나 6월(14만7000건)보다 둔화되고, 실업률은 4.1%에서 4.2%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은 금리 인하를 늦추는 요인이지만, 노동시장 둔화는 인하 압력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잇따른다. 지난주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에 이어 30일에는 마이크로소트프(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31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이 예정돼 있다. 특히 최근 확대되고 있는 인공지능(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미국이 각국과 진행 중인 무역 협상도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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