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얼마나 자주 출몰하길래…하다하다 '곰 보험'까지 나온 일본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이와테현·홋카이도서 습격에 주민 사망도
지자체 대상 '곰 보험'도 처음으로 등장

일본에서 최근 곰이 마을에 출현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혼슈 동북부 이와테현 기타카미시와 홋카이도 남부 후쿠시마초에서는 곰 습격으로 주민이 각각 1명씩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후쿠시마초의 피해자는 남성 신문 배달원(52세)이었는데, 목격자는 "현관문을 열었을 때, 내 앞에서 곰이 사람을 덮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이 매체는 환경성 자료를 인용해 홋카이도 시가지에서 곰 공격으로 사망자가 나온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후쿠시마초 곰은 지난 18일 사살됐다. 이 곰은 몸길이 208㎝, 체중 218㎏이며 8~9살로 추정되는 수컷이었다. DNA 감정 결과 이 곰은 4년 전에도 인근 밭에서 70대 여성을 공격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80대 여성인 기타카미시 사망자는 지난 4일 자택에서 곰에게 공격당했다. 이러한 사례도 지난 20년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망사건이 벌어지기 전 해당 지역은 가정 내, 창고, 야외 창고 등 여러 장소에서 곰 침입 및 쌀 포대 파손 등 피해가 있었다.


요미우리는 곰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장소를 보면 2016년도(2016년 4월~2017년 3월)에는 삼림 59%, 시가지 등은 13%였지만, 2023년에는 시가지 등이 38%로 늘고 삼림은 32%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지역에서 인구 밀도가 줄고 방치된 과수원과 경작지가 늘어나 마을에 나타나는 곰이 증가한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혼슈 동북부에서 곰 먹이인 도토리가 2023년 가을부터 많이 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자키 고지 도쿄농업대 교수는 "곰이 살기 편한 장소가 바뀌고 있다"며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한 원인 검증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미우리에 말했다.

일본 각지에서 곰 습격에 따른 인명 피해가 이어지자 곰과 관련한 지자체 대상 보험상품까지 등장했다.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은 마을에 나타나는 곰과 멧돼지 등을 엽총으로 죽이는 과정에서 건물 등에 피해가 발생하면 최대 3000만엔(약 2억8000만원)까지 보상해 주는 상품을 판매한다고 안내했다. 다만 이 상품은 인명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다. 요미우리는 이 같은 상품이 일본에서 출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219건의 곰 관련 인명 피해가 발생해 연간 사고 건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6명이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