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도전' 주진우 "네버엔딩 계파전쟁 끝낼 것"

주 의원 "단일대오로 민주당과 싸워야"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은 27일 "내가 이 네버엔딩 (계파) 전쟁을 끝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가 단일대오를 이뤄 싸워야 할 대상은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상황을 계파싸움 시즌 2로 규정한 주 의원은 "우리가 단일대오를 이뤄 싸워야 할 대상은 민주당이다.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반탄파로,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찬탄파로 나뉘었다"며 "서로 '내부 총질'과 '극우'라며 청산하겠다고 한다. 지지자가 반으로 갈리며 당 지지율도 반 토막이 났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7.24 김현민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무위원급 국회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맹공을 가했던 주 의원은 "민주당과 외롭게 싸울 때, 당이 분열된 바람에 화력이 집중되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전당대회는 끝나도, 계파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국민이 등을 돌린 이유다. 계파 싸움 시즌 2를 보고 있을 때쯤 지방선거는 패배로 끝난다"며 "지금도 의석수가 107석이다. 상대방을 탈당시켜 70~90석이 되면 제1야당 역할은커녕 일방적 개헌도 못 막는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 장기 집권"이라고 경고했다.

주 의원은 또 "대선 기간 열심히 김문수 후보를 도왔고, 장동혁 후보와 함께 민주당과 맞섰으며, 안철수 후보와 인공지능(AI) 정책을, 조경태 후보와 부산 발전 방안을 협력했다"며 "사랑하는 우리 당이 분열을 멈추고, 나의 전투력이 합쳐져 시너지를 낸다면 '젊고 강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아울러 "(당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의 특검, 제명, 정당해산, 공소 취소, 사면 남발 다 막아낸다"며 "계파 없는 초선의 정치 신인, 주진우가 대표가 되는 것 자체가 쇄신"이라고 역설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