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고객맞춤' 전략으로 日 소비자 공략

크라우드 펀딩 목표치 836% 달성
'효율·실용 중시' 고려한 제품 출시

LG전자가 실용성을 중시하는 일본 소비자 수요에 맞춘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일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그린'을 통해 의류관리기기 'LG 스타일러 S3WW'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살균·위생·건조 코스 등 기본 기능만 탑재한 실속형 모델로, LG전자의 스팀 기술 '트루스팀'을 적용해 의류의 냄새·세균·진드기 등을 99% 이상 제거한다.

LG 스타일러 S3WW. LG전자

LG전자의 스타일러는 전날 기준 펀딩 목표 금액의 836%를 달성했으며, 사전 판매는 다음달 15일까지 진행된다. 정식 출시는 하반기 중으로 예정돼 있다. LG전자는 크라우드 펀딩이 활발한 일본 시장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시장 수요 조사와 마케팅 효과를 위해 이 같은 판매 방식을 추진해왔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전자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외산 가전의 무덤'이라고 불린다. LG전자는 공간 효율성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에 맞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올해 초 반려묘 좌석을 결합한 공기청정기 '에어로캣타워'를 해외 시장 중 처음으로 선보였고, 지난해엔 테이블형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에 일본 인기 캐릭터 '시나모롤'을 적용한 한정판을 출시했다. TV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출하량 기준 일본 70형 이상 초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지속해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