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영향 본격화…전년 比 반토막
포트폴리오 전환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
LG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이 본격화한 영향과 주요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20조7352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1%다.

LG전자가 올해 3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 2025'에서 유럽 지역에 최적화된 고효율 히트펌프 등을 선보인 부스. LG전자 연합뉴스
◆美 관세 영향 본격화= LG전자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주요 시장의 수요 부진에 더해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 시장 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물류비를 비롯해 전년 대비 비용 요인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생활가전(HS사업본부)과 전장(VS사업본부), 냉난방공조(ES사업본부)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3개 사업본부는 나란히 2분기 기준 매출·영업이익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특히 전장 사업은 전 분기를 통틀어 역대 최대 실적을 써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의 경우 TV 판매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웹OS(webOS) 플랫폼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은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포트폴리오 전환 성과 가시화=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장·냉난방공조 등 B2B(기업 간 거래) ▲구독·webOS 등 비(非)하드웨어(Non-HW) ▲공식 온라인몰을 통한 소비자직접판매(D2C) 등 3가지 영역이 대표적이다.
전장과 냉난방공조, 부품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B2B 매출액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가전구독 사업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18% 늘어 63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들 사업은 LG전자가 포트폴리오 전환 관점에서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B2B는 수요·가격 변동성이 낮고 거래선과 관계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 사업 확장 및 진입장벽 구축에 유리하고, Non-HW는 반복적 매출 구조와 높은 수익률 달성, D2C는 수익구조 개선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긍정적이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1만원에 가족이 다 먹는다…냉면 매니아들 '이것'으로 갈아탔다[주머니톡]](https://cwcontent.asiae.co.kr/asiaresize/93/2024053009542689803_1717030467.jp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