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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들여 왜저리 촌스럽게"…'한 번 정하면 10년' 새 경찰복 두고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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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창립 80주년, 상징성-실용성 우선 순위는?
청록색 계통 유지, 10월 최종안 공개
경찰청 측 "직원 의견 들으며 개선"

경찰이 올해 창경 80주년을 맞아 복제 변경을 고려 중인 가운데, 최근 근무복 시제품이 시연회를 통해 공개하면서 다양한 평가들이 오가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청록색 제복을 앞으로도 유지해 국민들이 이를 '폴리스 컬러'(경찰의 색)로 인지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경찰이 창경 80주년을 맞이해 제작 중인 신형 근무복 시제품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다양한 평가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창경 80주년을 맞이해 제작 중인 신형 근무복 시제품 사진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다양한 평가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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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연합뉴스는 경찰청이 제80주년 경찰의 날인 오는 10월 21일 외부 공개를 목표로 새로운 경찰 제복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시·도경찰청 별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제품 품평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984년 이후 약 10년 주기로 복제를 개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청록 계열로 근무복 색을 바꾼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경찰은 청록 계열의 현재 근무복 색을 앞으로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10년마다 근무복 색깔이 바뀐 데 따른 국민 혼란을 막고, 청록색을 폴리스 컬러로 이해하게 만든다는 취지다.


다만, 이번 근무복을 두고 경찰 내부 게시판 등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디자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불만을 표하는 현직 경찰관들 평가가 다수였다. 한 누리꾼은 "예전 경찰 하면 참 멋있는 느낌이었는데, 점차 근무복도 그렇고 회사원 느낌으로 바뀌는 거 같아 안타깝다", "진짜 저렇게 나오면, 공장 근로자랑 경찰이랑 차이를 잘 모를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대체 군인도 그렇고 경찰관도 그렇고 저런 근무복 만든다고 꽤 많은 세금이 들어갈 텐데, 왜 저렇게 촌스럽게 만들어지는 건지 궁금하다"고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경찰 관계자라는 한 누리꾼은 "시연회 참석자였는데 여러 디자인과 색상 등이 잘 만들어졌고 경찰청에서 제복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경찰 복제는 그동안 10년 단위로 바뀌어왔다. 현재 청록색 일반 상의 근무복도 2015년부터 적용된 디자인이다. 사진은 여주경찰서 오학파출소에서 근무중인 전민선 순경. 윤동주 기자

경찰 복제는 그동안 10년 단위로 바뀌어왔다. 현재 청록색 일반 상의 근무복도 2015년부터 적용된 디자인이다. 사진은 여주경찰서 오학파출소에서 근무중인 전민선 순경.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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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아직 시제품 단계이며 불만이 제기된 건 여러 시제품 중 하나일 뿐"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복제 개편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내부망에 '제복의 품격'이라는 별도의 페이지를 만들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10년 단위로 바뀌는 경찰 복제, 상징성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 다 잡을까

경찰 복제는 그동안 10년 단위로 바뀌어왔다. 현재 청록색 일반 상의 근무복도 2015년부터 적용된 디자인이다. 2005년에는 일반 경찰의 근무복이 연회색으로, 교통경찰은 연한 아이보리색으로, 1995년에는 진청색 군복 스타일에서 짙은 진청색 양복 스타일의 상의에 와이셔츠를 받쳐입고 넥타이를 매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경찰복제는 그동안 10년 단위로 바뀌어왔다. 사진은 경찰 근무복 변천사. 경찰청

경찰복제는 그동안 10년 단위로 바뀌어왔다. 사진은 경찰 근무복 변천사. 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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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복제 개편의 특징은 현장 근무를 하는 경찰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한 예로 경찰은 정장 바지 형식의 근무복 바지를 카고바지 형태로 개선해 활동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카고바지에는 큰 주머니가 있어 실용적일 뿐 아니라, 활동성도 뛰어나다. 이외에도 경찰은 외근 경찰 복장, 기동 경찰 복장, 점포 복장 등을 대상으로 기능성 위주의 개선을 추진한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조끼 등 장구류에 대한 개선 작업도 이뤄진다. 무엇보다도 복장별로 점퍼를 포함해 조끼와 모자 등 외근 장구의 기능적·심미적 균형을 모색하는 '밸런스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장 경찰관마다 제각각이었던 경찰 조끼의 디자인을 통일·개선할 예정이다. 그간 현장에서는 연도마다 조끼 보급 업체들이 달랐다. 여기에 일부 경찰관 '사제' 제품도 사용하면서 조끼의 외형이 가지각색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근직 분들을 위해 기능성이나 편의성 위주로 개선하는 것이 콘셉트"라며 "조끼 등 장구류를 착용했을 때도 조화로울 수 있는 디자인을 고려해 경찰을 상징할 수 있는 복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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