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적게 쓰고 밥맛 뛰어나…기후위기 대응형 품종 주목
충남 보령시가 전국 최초로 초조생종 벼 '빠르미2'를 수확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신품종 벼 농업의 가능성을 열었다.
보령시는 25일 집중호우와 폭염을 이겨낸 청소면 들녘에서 빠르미2 수확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충남도 농업기술원, 보령시 농업기술센터, 농협 관계자, 벼 재배농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빠르미2'는 충남농업기술원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초조생종 벼다.
모내기 후 80일 안팎이면 수확이 가능하고, 도열병에 강한 데다 아밀로스 함량이 11% 수준으로 낮아 밥맛이 찰지고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재배 시 필요한 담수 기간이 짧아 일반 만생종 벼에 비해 농업용수 사용량은 59.6%, 메탄가스 발생량은 36.5% 줄일 수 있다.
이러한 친환경성과 생산성을 인정받아 5월 환경부로부터 '기후위기 적응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도내 최초로 6헥타르 면적에 빠르미2를 시범 재배한 데 이어, 올해는 21헥타르로 재배 면적을 확대했다.
시는 더욱 빠른 수확과 안정적인 품질 관리로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빠르미2는 오는 8월 초 서울 양재 농협하나로클럽에서 브랜드 출시 행사를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유명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김동일 시장은 "빠르미2는 노동력과 물 사용, 메탄 발생을 줄이면서도 고품질 쌀을 생산할 수 있어 탄소중립과 식량안보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품종"이라며 "햅쌀 시장 고급화와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재배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충청취재본부 이병렬 기자 lby44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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