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끓는 물에 소독 시 제거
여름철 식중독 음식점서 가장 빈번
철저한 위생 관리 필요 조언
면 행주를 세제류로 세척한 뒤 12시간 건조해도 세균 증식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일회용 행주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25일 유한킴벌리는 인하대학교와 함께 진행한 '재사용 행주 위생성 평가 및 개선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식당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면 행주와 개봉 직후 무균 상태로 확인된 부직포 행주를 실험군으로 선택했다. 실험은 미생물 주입, 세척(물, 세제류, 열탕소독), 실내 건조 시간에 따른 세균 증식 확인 순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흔히 활용되는 세제류로 세척을 해도 행주 내 세균은 완전히 제거되지 못하고 남아있었다. 12시간 건조 후에도 세균이 관찰돼 증식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면 100℃ 끓는 물에 5분 이상 열탕 소독을 했을 때는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음식점을 비롯한 주방 환경에서 행주를 여러 차례 재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동일 과정을 5회 반복 실험했을 때도 세균은 잔류했다. 특히 실내에 행주를 수일간 건조 상태로 방치하자, 잔류한 미생물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지연기를 거친 뒤, 일정 시간 경과 후에는 1만배 이상으로 증식하는 패턴을 보였다. 위 과정은 면 행주, 부직포 행주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하게 나타났다.
백영빈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음식물이 있는 실제 푸드서비스 현장에서는 본 실험보다 더 큰 미생물 증식 경향이 보일 수 있다"며 "행주를 재사용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열탕 소독과 청결한 건조 환경 조성 등 관리가 미흡할 경우 오염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용 행주의 경우 새 제품 개봉 시 무균 상태로 사용 후 폐기 시 미생물 오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만큼 음식점을 비롯한 B2B 푸드서비스 현장에서는 일회용 행주를 교체해서 사용하는 것이 식품 안전성 확보에 더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식약처가 매년 발표하는 식중독 통계 현황에 따르면 연중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7~9월, 장소는 음식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한킴벌리 서초연구소 담당자는 "본 연구를 통해 가정은 물론 외식업체, 음식점 등 푸드서비스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세척 방식으로는 행주 내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B2B 푸드서비스 업장의 경우 특히 위생적인 환경이 소비자 건강은 물론 시장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와이프올, 스카트 푸드와이퍼 제품 등 다양한 위생적인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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