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탈모보다 여성 탈모 스트레스 더 커"
여성 탈모가 환자의 삶의 질은 물론 우울감과 불안감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탈모가 심할수록 이러한 심리적 부담은 더 커졌다.
25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인 최광성 피부과 교수는 최근 '여성형 탈모증 환자의 삶의 질 및 심리사회적 영향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에서 13세 이상 여성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여성형 탈모증(FPHL)이 삶의 질과 심리사회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탈모가 심할수록 우울 척도(BDI), 불안 척도(BAI), 삶의 질(HSS29) 저하 점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BDI는 14.47점, BAI는 10.06점으로 나타났다.
의료 소비 측면에서도 탈모의 영향은 컸다.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높은 의료비를 지출하고, 탈모 치료를 위해 다수의 병원을 찾는 경향을 보였다. 환자들의 연간 의료비 지출은 평균 11만~55만원 구간이 가장 많았고 탈모 중증도가 높을수록 진료 횟수와 지출도 늘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여성형 탈모증이 삶의 질, 우울, 불안, 그리고 의료 이용 같은 심리사회적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그중에서도 삶의 질과 우울감은 탈모의 중증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형 탈모증 환자의 심리사회적 손상은 남성형 탈모증(MPHL)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관찰됐다"며 "이번 연구는 여성형 탈모증 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근거를 제공하고, 이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이해하며 향후 탈모 치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논문은 최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제35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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