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5일 한국 경제가 점진적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6%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달성했던 성장률 1.2%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분기 역성장에서 반등하면서 장기 저성장 국면을 탈피하려는 모습"이라며 "금번 성장은 민간 기여도가 0.5%P, 정부 기여도가 0.1%P로 민간 부문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소비심리가 1분기 저점 이후 반등하면서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었다"며 "미국의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만큼 수출도 반도체, 석유·화학제품 위주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하반기 민간소비의 점진적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2차 추경의 집행 효과, 소비심리 개선 등이 소비 회복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순수출 기여도는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하반기 투자와 순수출 기여도는 약화될 공산이 크다"며 "관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았던 4~5월 이후에도 한국 제조업 기업 심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대다수 업종의 설비투자 계획도 줄어들고 있다"며 "아직까지 대외부문의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미국과 무역합의에 도달한 국가 중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들에 최소 15% 이상의 상호관세율이 부과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미 무역협상 이후에도 한국 수출에 일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9%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긍정적인 부분은 보편관세와 일부 품목별 관세가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수출이 예상보다 선방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향후 자동차를 중심으로 대미 수출은 부진하겠지만, 유럽 등지로의 수출 지역 다변화, 반도체 단가 상승 등이 하반기 수출 충격을 어느 정도 방어해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관세 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국면이지만, 대외부문 충격이 과도하지 않다면 한국 경제는 민간소비와 정부지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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