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측 "손흥민 영입 필요한 자리 확보”
이적 시 옛 동료 위고 요리스와 재회
MLS(미 프로축구) LAFC가 손흥민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연합뉴스는 미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LAFC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실질적인 진전은 없지만, LAFC 측은 손흥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 소식통은 디애슬레틱에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손흥민이 수락하도록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연속 득점 행진이 멈췄지만, 여전히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올해부터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헌신적이며, 훈련도 성실히 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몸담은 선수에겐 언제나 변화의 순간이 찾아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과 관련해 '복잡한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고 전했다.
LAFC로선 손흥민 영입이 단순한 전력 강화에만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는 코리아타운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는 등 미국 내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로, 약 32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뉴욕(21만5000명)과 워싱턴D.C.(9만5000명)보다 높은 수치다. 손흥민의 합류는 지역 팬덤뿐 아니라 MLS 전체 흥행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유일한 아시아 선수"라며 "잉글랜드 무대에서 지난 10년간 최고 윙어 중 한 명"이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연속 득점 행진이 멈췄지만, 여전히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할 경우, 토트넘에서 오랜 기간 함께했던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재회한다. 요리스는 지난해 LAFC에 입단해 현재까지 MLS 52경기에 출전했다. 손흥민은 요리스로부터 토트넘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디애슬레틱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로드리고 데 폴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손흥민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두 번째 슈퍼스타 영입이 될 전망"이라며 "LAFC는 최근 올리비에 지루와 계약 해지로 지명선수(Designated Player) 슬롯 2개가 비어 있어 손흥민 영입에 필요한 자리는 확보된 상태"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며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은 이번 주말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시작하며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 8월 3일 서울에서 뉴캐슬과 맞붙는다. 다만, 손흥민이 서울 원정에 불참할 경우 최대 75%의 수익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계약 조항이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참여한 뒤 LAFC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