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차없이 내던져…이재명 정부 으스스해"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갑질 논란'으로 사퇴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도 하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권은 지지도가 2%포인트(p)쯤 하락하고 여가부 장관 임명 반대가 찬성의 두 배가 되자 충성심이 사무쳐 눈에서 꿀 떨어지던 강선우를 가차 없이 내던져버렸다"며 "으스스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만사태평"이라며 "대선 이후 당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하고 T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에 뒤지고 있는데도 그러거나 말거나"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특히 국민의힘의 '극우들의 놀이판'이 돼가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대선에서 패배한 당사자와 당을 말아먹은 친윤(친윤석열)들이 느닷없이 당의 개혁과 쇄신을 외쳐댄다"며 "그게 자기들 기득권을 지키려는 말장난이란 건 바보도 알 것 같다. 극우들의 놀이판이 되어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도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정희 대통령,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부터 지켜내고 산업화를 끌어내고 민주화 세력 과제를 껴안아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한 그런 주류 세력이 국민의힘 보수 주류 세력이었다"며 "거기에 대한 자부심도 있었지만 주류 세력이 요즘 완전히 극우들에 의해서 침탈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인 원인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공했다고 본다"며 "그분(윤 전 대통령)도 지금 하는 거 보면 완전히 본인의 생존을 위해서 극우 쪽으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해선 당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입당한 지 한 달 된 사람이 자기가 국민의힘이 주인이라며 '이제 당 대표 나가려면 내가 봐서'(라고 주장한다)"라며 "앞으로 당 대표 나갈 사람들 혹은 국회의원 나가려는 사람들에게 '전한길한테 면접 보고 전한길이 오케이 해야지 나갈 수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취임 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2%로 전주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2.3%로 2.3%포인트 상승했다.
조사는 무선 자동 응답 전화 설문 조사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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