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재난취약계층에 화재 감지기·소화패치 9만 7000개 지원

“화재 피해 최소화”… 전체 가구 30% 해당 2만 4000 세대 대상

부산 기장군(군수 정종복)이 지역 내 재난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패치를 지원한다.

최근 발생한 화재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군은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은 23일 '기장군 재난취약계층 지원 조례'에 따라 수급자, 차상위계층, 65세 이상 노인 단독세대 등 약 2만 4000세대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체 8만여 가구 중 약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에 지원되는 물품은 총 9만7000여개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패치가 포함됐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연기를 감지해 경보음을 울리는 방식으로 초기 대피를 돕고, 소화패치는 멀티탭과 콘센트 화재 발생 시 내부 캡슐이 터지며 소화약제를 분사해 초기 진화를 돕는다.

기장군은 기장소방서와 '기초소방시설 설치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모든 대상 가구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설치 작업은 기장시니어클럽의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직접 방문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정종복 군수는 "이번 사업은 군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선제 조치"라며 "군민 안전이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재난으로부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기장군청.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