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50년간 운영해 온 대북 방송을 최근 일제히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악화한 남북관계가 훨씬 더 나아진 현상과 발맞춘 현상"이라고 전했다.
22일 민간 대북 방송 단체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5~14일 동안 국정원에서 운영 해 온 것으로 알려진 대북 TV·라디오 방송이 순차적으로 중단됐다. 국정원에서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진 매체는 '희망의 메아리', '인민의 소리', 'K뉴스', '자유코리아방송' 등이 있다.
다만 국정원 측은 본지의 관련 질의에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국정원의 대북 TV·라디오 송출 중단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달 12일엔 우리 군(軍)이 선제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바 있다. 북측은 이에 공식적인 반응을 내보이지는 않았지만, 접경지역에서 진행하던 소음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자면 사실이 맞고 방송이 멈춘 지 꽤 됐다고 한다"면서 "무의미한 (대북·대남) 방송이나 (대북 전단·오물) 풍선 등은 악화하던 남북관계가 훨씬 더 나아진 상황과 발맞춘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일각서는 이번 대북 방송 중단이 대북 심리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대북 방송이 중단 된 데 이어, 국정원까지 대북 방송을 중단하면서다.
미국의 대북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이번 국정원의 대북 방송 중단에 대해 "5월 이후 북한에 유입되는 외부 라디오 프로그램의 송출 시간이 거의 80% 줄었다"면서 "북한이 반 정보전(Battle Against Information)에서 큰 승리를 얻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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