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국방 분야의 드론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테슬라와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경쟁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키움증권은 '무인(無人) 혁명 : 드론·로봇 산업 백서'를 통해 수년 내 드론과 로봇 글로벌 시장이 2배 이상 커질 것이라며 미국 관련주 투자 종목을 제시했다.
드론 시장은 지난해 368억 달러 수준 규모였지만, 2033년 101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군사·농업·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BVLOS(Beyond Visual Line of Sight, 사람이 직접 보지 않고 드론을 원격으로 비행시키는 작업) 규제 완화가 시장 확장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비행, 고해상도 센서, 정밀 위치 기술 등이 도입되며 배송·재난·안전 분야에서 상업용 드론 활용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저비용·고효율 무기로 부상해 군사용 수요가 전략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미국은 드론 관련 산업의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국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 드론 공급 부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봇 산업은 인구 고령화, 글로벌 노동력 부족, 리쇼어링 확산과 같은 구조적 변화에 따라 핵심적인 자동화 솔루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존 자동차·전자 중심 제조업에서 벗어나 물류,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며, 산업 전반의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로봇 시장은 올해 736억 달러에서 2030년 185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산업용·서비스용·협동 로봇(Cobots)·휴머노이드 등으로 세분되어 용도와 수요층에 따라 뚜렷한 차별화를 하고 있다. 최근 로봇 시장은 AI·센서·클라우드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플랫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로봇 서비스화(RaaS)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확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헬스케어 로봇, 군사용 로봇, 자율주행 로봇은 기술적 진보와 사회적 수요가 맞물리며 향후 고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 주목받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드론과 로봇 관련 미국 상장 주식으로 ▲국방·우주용 드론 분야에서 에어로바이런먼트(AVAV), 크라토스 디펜스 앤드 시큐리티 솔루션스(KTOS), 텔레다인 테크놀로지스(TDY) ▲산업 자동화 로봇+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로크웰 오토메이션(ROK) ▲AI 칩+자동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엔비디아(NVDA) ▲액츄에이터 분야에서 리걸 렉스노드(RRX) ↑AI 자동화 소프트웨어(휴머노이드+자율주행) 분야에서알파벳 A(GOOGL), 테슬라(TSLA)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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