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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모금]사람은 변한다..."인생의 우연 받아들일 여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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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라" "좋아하는 일을 해라" 저자는 이러한 현시대 트렌드에 이의를 제기한다. 좋아하는 일도, 진짜 나 자신도, 개성도, 사회와 세상도 한가지로 고정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목표가 불변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연한 태도를 가지라는 것. 예를 들어 암 선고를 받았다고 상상해보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을 때 그 순간 세상을 보는 눈은 더이상 이전과 같지 않다. 세상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내가 달라진 것이다. '안다는 것'은 그런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사람이 달라진다는 건 이전의 내가 죽고 다시 태어난다는 것, 이를 반복하는 것이 배움이고 인생의 여정이라고 설명한다.

[책 한 모금]사람은 변한다..."인생의 우연 받아들일 여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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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좋든 싫든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어떻게 변해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나 자신이 변하면 내게 소중한 것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예기치 못한 우연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인생의 몇 할은 비워둘 필요가 있습니다. <40~41쪽>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으면 '해야 할 일'을 좋아하는 수밖에 없다." 이 결론에 이르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 해야 할 일을 진지하게 마주하는 사이, 그중에서도 좋아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발견이 삶에서는 큰 공부죠. <97~98쪽>

나 자신이 달라지면 세상이 미묘하게 달라 보입니다. 조금 과장되게 표현하면, 온 세상이 바뀝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입니다. 미지와의 조우는 새로운 자신과의 조우이지, 낯선 환경과의 조우가 아닙니다. 새로운 자신과의 조우는 '자아 찾기'가 아닙니다. 이것을 오해하면 낯선 환경에서 고정된 자신, 늘 변치 않는 자신을 발견하려고 애쓰게 됩니다. 자신을 만드는 일은 자신을 바꿔 가는 작업입니다. 딱히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어디에서든 새로운 자신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105쪽>

사람을 대하는 데 지쳤다면 사람이 아닌 것을 상대하는 편이 좋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을 상대하기 때문에 의심이 마음을 지배하는 겁니다. (…) 새소리를 들으며 묵묵히 손을 움직이고 흙을 만져보세요. 그냥 기분이 좋다는 걸 느끼면 됩니다. <142~143쪽>

인공지능이 인간과 비슷해진다고 표현하면 인간은 융통성 있는 생물이라는 점을 잊고 있다는 뜻입니다. 기계가 인간과 비슷해지는 게 아니라, 인간이 융통성 없는 기계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간임에도 점점 더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게 되는 것이 현대인의 특징입니다. <180~181쪽>

아이가 태어나면 새삼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는 어떤 목적을 갖고 태어나는 게 아닙니다. 인간의 일생이 그렇습니다. 삶의 의미나 목적을 논하려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는 어떤 목적을 위해 살아온 게 아닙니다. 매일의 생활에 몰두하면, 그런 생각을 할 여유 따위가 없죠. 내 인생이 어떻게 될지 또는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 같은 건 모르는 게 인생입니다. 아이도 나중에 어떻게 자랄지 알 수 없죠. 그런데 도시에서 살다 보면 그런 당연한 이치를 잊게 됩니다. <200쪽>

자연 안에 몸을 두면 그 자연의 규칙과 우리 몸속 자연의 규칙이 공명(共鳴)합니다. 그러면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연을 알든 생물을 알든 그 '안다는 것'의 근본에는 '공명'이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명이 중요합니다. (…) 나는 우리 집 고양이와 공명합니다. '나는 일하는데, 넌 자니?' '지금 뭐 하고 있니?' 말로 하지는 않아도 늘 고양이와 공명하며 교류합니다. <216~217쪽>

우리는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 요로 다케시 지음 | 최화연 옮김 | 김영사 | 228쪽 | 1만78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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