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시장, 람사르 총회 참석…장항습지 국제 무대 데뷔

고양시,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 참석
이 시장, 장항습지 보전 노력·성과 발표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면담으로 협력 강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에서 열리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고양시가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하는 것으로, 장항습지의 생태적 가치와 고양시의 선도적인 습지 보전 노력을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해 5월 고양장항습지생태관을 방문한 무손다 뭄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특례시 제공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는 습지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협약에 가입한 172개 국가가 3년마다 모여 협약 이행 현황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 협의체다.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한 습지 보호'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건강한 습지 생태계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습지의 역할 등 27개 의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양시에는 지난 2021년 국내에서 24번째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장항습지가 있다. 장항습지는 매년 3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찾아오는 생태적 보고로, 재두루미·큰기러기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양시는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볏짚 존치, 무논 조성 등 다양한 생태 보호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총회 참석은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고양시가 국제 무대에서 장항습지의 가치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25일에는 '번영하는 습지, 번영하는 도시'를 주제로 대한민국 고양시를 비롯해 일본 나고야, 인도 코치,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버스트랜드, 짐바브웨 빅토리아폴스 등 5개 도시가 습지 보전 우수 사례를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이동환 시장은 장항습지의 보전 정책과 성과를 발표해 고양시의 친환경 정책과 생태 도시로서의 비전을 알릴 계획이다.

26일에는 동아시아람사르센터 홍보 부스를 활용해 장항습지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일본 나고야 시장, 람사르협약 과학기술검토위원회 의장 등과 만나 습지 보전 정책 및 신기술 도입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27일에는 무손다 뭄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장항습지의 현명한 이용과 보전을 위한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동환 시장은 "람사르협약 총회는 고양시의 생태 정책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뜻깊은 무대"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장항습지를 비롯한 생태 자산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환경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