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23일 의총서 당 혁신 방안 논의
윤희숙 "혁신안 논의 없으면 염치 없는 일"
"계엄·부정선거, 국민이 다양성 인정했나"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22일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혁신안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채널A 뉴스 인터뷰에서 "(비대위에서) 혁신안에 대해 논의한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약속해서 이 직을 맡은 건데, 지금까지 흘러온 걸 보면 그런 속내가 아니었다는 느낌"이라며 "혁신안이 비대위 눈높이에 맞으면 논의해본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그런데 저희는 비대위 눈높이를 신경 쓰지 않았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만들어야 국민들께 다시 관심을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윤희숙 혁신안은 행정적으로는 그냥 사라지지만, 김용태·안철수·윤희숙 혁신안은 계속 남아 전당대회 때 혁신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분이 당권을 갖게 된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당권 주자 중) 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분들을 강하게 지원하고, 만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윤 위원장의 혁신안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전횡과 계엄·탄핵 대응에 대한 사죄문 당헌·당규 명시(1호 안건), 최고위원 폐지 및 당 대표 단일대표 체제 전환(2호 안건)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을 실명 거론하며 거취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당원소환제 강화, 서울시당위원장 당원 투표 등도 제안한 상태다.
다만 의총에서 혁신안이 아예 논의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만약 그렇다면 비대위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이제야 속내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혁신위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안을 내는 것이고, 비대위는 그것을 전적으로 수용하든 깎아서 수용하든 결정해야 하는데 논의조차 안 한다? 대단히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 지지율이 10% 후반대로 떨어진 것을 두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라며 "총선, 파면, 그리고 대선 패배까지 계속 패배와 어마어마한 실패가 있었는데도 아무것도 바뀌고 있지 않지 않냐. 국민들께서 그걸 보고 '너희에겐 이제 관심도 없어' 이런 메시지를 주고 계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겁게 받아들이고 혁신해야 하는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입당해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가운데, 윤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서신을 보면 '계몽' 이것에 대해 여전하다. 근데 그런 얘기를 전 씨를 통해 당내에 계속 전파하고 있고, 당내 일부 중진과 또 전당대회 일부 주자들도 거기 부화뇌동에서 옹호하고 있다"며 "국민들께 대단히 한심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인요한 의원 등 당내에서 전 씨를 다양성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낸 것을 두고는 "굉장한 궤변"이라며 "계엄 옹호와 부정선거를 우리 국민이 다양성으로 인정했나, 탄핵 판결에서 인정했나? 우리 법이 그걸 인정했나? 그것은 인정되지 않는 영역이고 이미 판결이 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것을 지금 당내에서 그것을 자신의 정치적인 자산으로 삼고 계속 광장 세력과 연계하려는 분들이 그 얘기를 자꾸 하시는 것은 어마어마한 해당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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