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폭스비즈니스 인터뷰
115%P 관세 인하 조치 8월12일 만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오는 28~2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중국과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열고 초고율 관세 인하 조치 연장을 논의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선 미·중 관세율 인하 조치와 관련해 "그 합의는 8월12일 만료된다"며 "월요일과 화요일(28~29일)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중국 측과 (이를) 연장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상대국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90일간 각각 115%포인트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30%, 중국은 10%의 관세율을 적용 중이다. 이번 스톡홀름 협상에서는 한시적인 관세율 인하 조치의 연장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는 수출통제 조치 완화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미국은 대중 반도체 수출 일부를 허용했고, 중국은 미국에 대한 희토류 및 영구자석 수출을 확대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상황은 매우 양호하다"며 "양국이 함께할 수 있는 다른 여러 사안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현재 제조업 과잉생산을 줄이고 소비자 중심의 경제 건설에 집중하길 바란다"며 중국의 과잉공급 문제도 의제로 다룰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베선트 장관은 국가별 상호관세 유예 조치가 종료되는 8월1일까지 주요국들과 무역 합의가 속속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무역 협상에서 이견을 드러냈던 일본과의 신속한 합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국 정부도 관세 유예 마감 시점을 앞두고 오는 25일 미국과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8월1일은 꽤 엄격한 마감일"이라며 "관세 수준이 지난 4월2일 발표한 상호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나라들이 더 높은 관세 수준에서 협상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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