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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파월, 지금 사임할 이유 없다"면서…비통화정책 고리로 '우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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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백악관의 금리 인하 요구와 해임 압박을 받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금 당장 사임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Fed의 비(非)통화정책 분야를 문제 삼아 이틀 연속 파월 의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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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임기는 (내년) 5월에 끝난다"며 "임기를 마치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되고, 조기 사임을 원한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Fed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마치 보석함에 넣어둔 것처럼 따로 떼어놔야 한다"며 정치적 개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통화정책 분야에 대해서는 이틀 연속 철저한 점검 필요성을 제기헀다.


베선트 장관은 "중앙은행은 계속 성장하고 또 성장했다"며 "감독이 없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다. (Fed는) 예산 책정의 대상이 되지 않고, 그저 돈을 찍어내 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철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전날 Fed의 전반적인 기능과 운영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을 언급하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이는 백악관이 Fed 본부 건물의 과도한 개보수 비용을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베선트 장관은 금융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통화정책의 독립성은 인정한다면서도, 백악관과 Fed가 금리 인하 문제로 충돌하는 민감한 국면에서 비통화정책을 고리로 파월 의장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말 재집권 후 파월 의장을 향해 수 차례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월가에서는 Fed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파월 의장이 자진 사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인 핌코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모하메드 엘-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칼리지 학장 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만약 파월 의장의 목표가 Fed 운영의 자율성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그는 사임해야 한다"며 "지금처럼 Fed의 독립성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확산되는 상황보다는 낫다. 그가 자리에 남아 있을 경우 이런 위협은 의심할 여지 없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의 독립성 보호를 위해 자진 사임할 뜻이 없다고거듭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때리기'를 넘어 Fed 전체의 운영과 기능까지 거론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자 엘-에리언은 '차라리 물러나는 편이 낫다'는 견해를 내놨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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