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교통사고 3개월 만에 연락을 끊고 잠적해 공분
남자친구가 운전하던 차량에 탑승했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를 입었지만, 이후 남자친구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A씨는 올해 4월 남자친구 B씨를 포함한 그의 가족과 함께 중국 북서부 간쑤성의 한 저수지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 일행은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차량의 운전석에는 남자친구 B씨가, 조수석에는 A씨가 앉았다.
그러나 운전대를 잡은 남자친구 B씨가 우회전 도중 주의 부족으로 차량이 반대 차선으로 쏠렸고, 마주 오던 트럭과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일행이 타고 있던 차량은 트럭과의 충돌 이후 트럭 뒤에서 오던 소형 차량과도 충돌했다.
경찰은 B씨가 반대 차선으로 운전해 교통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주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B씨와 그의 가족은 작은 부상을 입은 반면 A씨의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그는 척수 손상과 다발성 골절로 인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올해 약혼한 이들은 2026년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사고 이후 B씨와 그의 가족은 A씨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결혼과 치료 등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매체는 A씨의 상태가 안정되며 재활병원으로 이송되자 B씨와 그의 가족의 태도가 돌변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갑자기 지난달부터 모든 연락과 재정적 지원을 완전히 끊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치료와 관련해 재정적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알려졌다. 초기 치료비는 약 30만 위안(약 5800만원)이었으며 향후 수술에는 30만~40만 위안(5800만~7700만원)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법정 투쟁을 준비한다고 알려졌다.
현지 변호사는 "B씨가 사고의 주된 책임이 있으므로 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B씨를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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