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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폭등한 배추값…김치 수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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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김치 수입액 9379만달러…전년比 11%↑
연간 수입 기록 2억달러 경신 가능성…무역적자 심화
이상기온에 원재료값 상승하며 가격 부담 가중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 부담이 가중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에 대한 수요가 식당을 중심으로 높아지면서다. 올해는 무더위와 뒤늦은 장마 등 이상기온으로 배추 등 원재료값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값싼 중국산 김치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에 폭등한 배추값…김치 수입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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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액은 9379만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324만달러)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수입 기록도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어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수입량도 16만3148t으로 전년 동기(1만5011t) 대비 10.1% 늘었는데, 지난해에 이어 연간 수입량이 30만t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다만 김치 수출은 지지부진하다. 올해 6월까지 김치 수출액은 8324만달러(약 11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381만달러)보다 0.7% 감소했다. 수입은 매년 늘어가는 반면 수출은 정체되면서 김치 무역수지 적자도 커지고 있다. 올해 김치 무역수지 적자는 상반기 기준 1054만달러(약 150억원)로 전년 동기(54만달러)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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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무역수지 적자폭이 늘어난 것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원재료 가격 부담이 커지며 저렴한 중국산 김치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산 김치는 가정보다는 식당에서 소비된다. 국내로 수입되는 김치는 사실상 전부 중국산으로, 국산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보니 소비량이 많은 외식업체를 중심으로 수입산 김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김치값 부담은 평균 물가를 크게 웃돌고 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달 김치의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14.2%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의 6배가 넘는 수치다. 김치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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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생육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김치 원재료 가격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5240원으로 한 달 전(3621원)과 비교해 44.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4804원)과 비교해도 9.1% 비싼 가격이다. 배추 외에 열무도 ㎏당 3981원으로 1개월 전(2545원)보다 56.4% 올랐고, 무도 개당 2553원으로 22.9% 비싸졌다.

배추·무 등 원재료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달 배추 출하량은 최근 고온과 가뭄 영향으로 생육이 지연됐고, 병해가 일부 발생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름 배추에 대해서도 6월 중순까지는 생육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중순 이후 고온 등으로 향후 생육 부진이 우려된다며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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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배추 수급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가용 물량으로 배추 3만5500t을 확보해 이상기후 여파로 여름철 배추 수급이 불안해지면 비축 배추 등을 시장에 하루 100~250t씩 방출하기로 했다. 정부 방출량은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25~50% 수준이다. 또 고사·유실 피해에 대비해 배추 예비묘 250만주를 준비하고,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제 약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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