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별 성적서 12위 차지
中 대표단 6명 전원 금메달 획득
전 세계 수학 영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에서 중국 고교생이 뇌성마비를 극복하고 팀을 1위로 이끌어 주목받고 있다.
22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한경제기술개발구 외국어고교의 2학년 학생인 쉬치밍 군이 포함된 중국 국가대표단은 이달 10~20일 호주 선샤인코스트에서 열린 제66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쉬치밍은 태어났을 때 저산소증으로 인해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신체 움직임과 균형 감각 등에 제약이 있음에도 뛰어난 성적으로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가 개막식을 들어설 때부터 관중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그는 불안정한 움직임에도 당당하게 팀원들과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를 들고 등장했다.
중국대표단의 한 코치는 "쉬군은 건강 문제로 어떤 특별대우도 받지 않았다"면서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4시간 반씩 이틀에 걸쳐 모든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올림피아드에서는 대수, 조합, 기하, 정수 분야 6문제가 출제됐으며 하루 4시간 30분씩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중국대표단 소속 학생 6명은 1∼5번 문제에서 전원이 만점(35점)을 기록했다. 가장 어려웠던 6번 문제에서 중국 팀은 총 21점을 획득했다. 2위인 미국의 점수(9점)를 크게 제쳤다. 한국은 올해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개인별 성적으로 보면 110개국 63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쉬치밍은 36점을 받아 12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 대표단 6명 전원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은·동메달 커트라인은 각각 35점, 28점, 19점이었다.
중국은 매년 전국에서 뽑힌 올림피아드 참가 후보 30명 중에서 6명의 국가대표단을 최종적으로 선발한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1959년 루마니아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으며, 전 세계를 순회하며 매년 개최된다. 내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된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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