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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성 교수 "아들 총격 살해범, 평소 박탈감에 복수심 느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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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보는 앞에서 장성한 자녀 살해"
"세계적으로 드문 사건…저도 처음"

인천 송도에서 60대 남성 A씨가 30대 아들인 피해자 B씨를 사제 총기로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피의자의)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오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범행 전)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심신 미약하다거나 정신병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맨정신으로 아들, 며느리, 손주, 지인 등이 있던 사건 현장에서 아들만 공격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 교수는 아들을 살해한 A씨의 심리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는 "아버지나 남편으로서 20년 동안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 상당한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남편의 입장에서 무력감이나 열등감, 분노, 질투 등이 복수심의 발로가 아닌가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사건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케이스로, 장성한 자녀를 자기 가족이 보는 앞에서 살해하는 사례는 저도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21일 발생한 인천 송도 총기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 연합뉴스

21일 발생한 인천 송도 총기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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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A씨는 경찰에 긴급 체포된 뒤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인화성 물질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오 교수는 그가 위험 물질을 집에 은닉했다가 뒤늦게 실토한 심리에 대해 "자기가 엄청난 일을 저지르지 않았나. 또 검찰에 검거된 상태로 집에 불이 난다면 무고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칠 수 있고, 본인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현실을 자각한 거라고 본다"고 추측했다.


'A씨가 유튜브를 보고 사제 총기를 제작했다고 하는데 가능한 일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진술에 따르면 A씨의 손재주는 상당했다고 한다"면서도 "총기 제작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가 사실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한국에서 유튜브 자체를 제재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위험을 제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사건은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께 송도동 모 아파트 33층 집에서 벌어졌다. 범행 당일 B씨는 A씨의 생일잔치를 열었는데, 이때 A씨는 며느리, 손주 2인, 지인 등이 모인 자리에 총기를 들고 와 격발했다.


경찰은 범행 이후 차를 타고 도주한 A씨를 추적, 다음날 오전 0시20분께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붙잡은 뒤 인천으로 압송했다. 긴급체포 후 A씨는 자택에 인화성 물질을 설치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를 투입, 아파트 주민 69명 등 총 105명을 대피시키고 위험 물질을 제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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