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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배추·인도는 양파, 순식간에 비싸졌다"…가격 예측 어려워진 먹거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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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 빈번
지난해 韓배추 70%↑·日쌀 48%↑
코코아 가격 3배 뛰자 영국서 초콜릿 가격 급등

세계 곳곳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식료품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센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기후 충격에 식량 공급체계가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도 고온 현상이 장기적으로 식료품 물가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연구는 많았지만, 이번 연구는 특정 품목에서 훨씬 가파른 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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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지난해 사상 최악의 무더위를 겪은 후 한국에서는 배춧값이 70% 급등했고, 같은 해 5월 인도에서는 폭염 직후 양파 가격이 89% 상승했다. 일본 역시 지난해 8월 폭염 이후 쌀값이 한 달 만에 48% 치솟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2022년 11월 가뭄 이후 애리조나산 채소 가격이 80% 올랐고, 유럽에선 장기 가뭄의 여파로 올리브 오일 가격이 50% 뛰었다.


논문의 주요 저자인 맥시밀리언 코츠는 "지금처럼 식품 공급망이 기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앞으로도 식료품 가격이 갑자기 크게 오르는 일이 반복될 것이고, 그 폭이 더 크고 예측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 같은 가격 급등을 초래한 기상 현상들은 대부분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전례 없는 수준이며, 기존의 안정적인 기후에서 상상하던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식품 가격의 급등은 특정 지역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무역망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한다고 논문은 지적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코코아 생산국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가뭄과 폭염이 발생해 코코아 가격이 3배로 뛰자, 영국에서는 초콜릿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식료품 가격 급등은 저소득층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자들은 논문에서 식품 가격이 오르면 가난한 가정이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을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특히 논문의 공동 저자인 애나 테일러 영국 푸드파운데이션 사무국장은 "식품 가격이 올라가면 과일과 야채 섭취가 특히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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