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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선 강필구 영광군의원 하루짜리 '사퇴쇼' 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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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페이스북서 "성급한 결정" 사퇴 번복
'총대 메겠다' 입장 하루 만에 뒤집어 빈축
지역사회 '정치적 계산 의심'도 제기돼
강 의원 "사퇴 동참 의원들 약속 안 지켜"

지난 17일 강필구 영광군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 의사를 번복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강필구 의원 페이스북 글 캡쳐

지난 17일 강필구 영광군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퇴 의사를 번복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강필구 의원 페이스북 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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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중 전국 최다선인 9선의 강필구 전남 영광군의원이 동료 의원들의 '재량사업비' 전용 논란 책임에 통감한다며 스스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불과 하루 만에 이를 뒤집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설레발 사퇴 쇼'라는 비난과 함께, 3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지지를 해 준 지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21일 영광군의회 및 지역 정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강필구 의원은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 성급한 결정이었다. 깊이 사과드린다"며 "부끄럽지 않은 정치인이 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으나, 사퇴 의사를 접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의원 재량사업비 논란' 과 관련, 지난 15일 "군민의 실망과 분노를 무겁게 받아들인다. 개인적 비리는 없지만 9선 의원으로서 총대를 메고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페이스북에 공지한 지 만 하루만에 내용을 뒤바꾼 것이다.


의원 재량사업비는 쪽지예산의 형태로 의원들의 본인 지역구 민원 사업들을 처리할 때 적용하는 선심성 예산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과 유착된 업체들이 사업권을 따내는 등 부작용으로 인해 지난 2012년 행안부 지침에 따라 폐지된 상태다.


영광군의회 일부 의원들은 최근까지 이를 관행처럼 유지하며 예산편성과 사업권 배정에 깊이 개입해 온 정황이 드러나 지역사회 파장이 일었다.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도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현재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 의원은 지역 후배 정치인들의 일탈행위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며 지난 11일 의회사무처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후 15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지역언론 등에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큰 이슈몰이를 했다. 하지만 사퇴가 공식화 된 지 불과 하루만인 16일 사퇴 의사를 번복하는 내용의 철회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음날엔 이를 해명하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지금은 삭제한 상태다.


이를 두고 영광군 내에선 정치꾼으로 정평이 나 있는 강 의원의 '철저한 정치적 계산의 산물'로 보고 있다. 9선을 하는 동안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발생한 논란을 '개인 마케팅'에 활용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강 의원의 줏대 없는 번복 행위가 지역 사회엔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영광군 한 주민은 "지역 몇몇 의원들이 재량사업비를 전용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왜 강필구 의원이 사퇴를 발표한 것인지 의아했다"며 "만약 관심을 받기 위한 것이라면 굉장히 성공한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재량사업비 문제가 작은 사안도 아닌데, 사퇴의사를 밝힌 의원이 입장을 순식간에 바꾸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이달 초 의원 재량사업비 문제가 불거지면서 6명 의원과 함께 이 부분에 대해 논의를 했고, 다 같이 사퇴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냈다"며 "이 6명 의원 중엔 이번 재량사업비와 직접 연관성이 있는 의원도 있었지만 결국 나 말고는 아무도 사퇴를 안 했다. 이렇게 되면 나도 사퇴할 의미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이어 "성급하게 사퇴 결정을 한 점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며 "군민들에게 사죄의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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