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 설악산 케이블카가 20일 오후 운행 중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80명이 넘는 탑승객들이 2시간 넘게 공포에 떨었다가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사고가 수습됐다.
소방 당국과 강원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께 속초시 설악산소공원에서 권금성을 오가는 케이블카 2대가 유압 계통 이상으로 갑자기 멈췄다. 사고 당시 케이블카에는 상행선 42명, 하행선 45명 등 총 8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케이블카 업체가 긴급 수리에 나서 사고 발생 2시간 13분 뒤인 오후 6시 9분께 임시 조치로 운행을 재개했다. 10여분 뒤 하행선 케이블카가 소공원 터미널에 도착해 탑승객 44명이 내렸다. 상행선 케이블카 탑승객과 권금성터미널에 있던 승객 209명은 운행 재개를 기다리다 오후 7시 40분경 수리가 완료됐다.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왕복한 끝에 오후 8시 13분에서야 모든 탑승객이 안전하게 설악산국립공원 내 출발점에 도착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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