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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짙어지는 양극화…대·중소기업 생산지수 격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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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中企 제조업 생산지수 98.4
대·중소기업 격차, 1년 만 1.5배↑
대내외 악재 영향…당분간 이어질 전망
"중장기적 접근·체질 개선 이뤄져야"

내수 침체 장기화, 글로벌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외풍에 취약한 중소기업이 최근 이어진 대내외 악재에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불확실성에 짙어지는 양극화…대·중소기업 생산지수 격차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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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5월 대·중소기업의 제조업 생산지수(2020=100)는 각각 119.8, 98.4로 집계돼 격차는 21.4로 확대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14.7)과 비교해 1.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대·중소기업의 제조업 생산지수 격차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4월 10.5까지 좁혀졌던 격차는 올해 1월에 22.5로 두배 넘게 벌어진 후 5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지수는 2020년을 기준연도(100)로 두고 실제 대·중소기업 제조업 생산활동의 변화를 수치화한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생산이 활발하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의 대·중소기업 간 생산지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경제 불균형이 그만큼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제조업 불황이 2023년 말부터 대기업 중심으로 조금씩 회복되는 양상을 보인 반면, 중소기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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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중소기업 간 생산지수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엔 통상 환경 불확실성 등 대내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부적으로는 구조적인 경기 침체, 외부적으로는 트럼프발(發) 관세 압박과 미·중 무역전쟁 등이 맞물리며 대응 여력이 부족한 국내 중소기업을 뿌리부터 흔들고 있어서다. 특히 90% 이상이 내수 중심인 중소기업 특성상 여전히 국내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못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미국 고관세 부과 대상인 철강·알루미늄·자동차의 전후방 산업에 포진한 중소기업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국내 제조기업의 60.3%가 미국 관세정책의 직·간접 영향권에 있으며, 이들 중 50.8%가 중소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비교해 경기가 안 좋으면 더 빠르게 무너지고, 경기가 살아나면 더디게 회복한다"며 "지난해 수출 호조로 인한 온기가 중소기업까지 미처 닿지도 못한 와중에 미·중 무역 갈등, 탄핵 정국 등의 대내외 악재가 덮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 등 불확실성이 해소될 요인이 적은 데다, 내수 침체 역시 단기간에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이 경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빠르게 무너지며 고용·임금 격차 등 전반적인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된다. 노 연구위원은 "단기적인 금융 지원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의 근로환경과 작업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며 "스마트공장 도입 등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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