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198㎜ 물폭탄
20일 새벽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기 가평 지역에서 산사태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37분쯤 가평군 조정면 신상리에 벌어진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며 주민 4명이 매몰됐다.
이중 3명은 구조됐지만, 70대 여성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사망자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14분에 항사리 대보교에서 급류에 휩쓸린 40대 남성이 사망했다.
앞서 조종면에선 오전 4시 58분 '투숙하던 친구가 차를 이동한다고 나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경찰이 구조했다.
대보교 일대는 이날 오전 2시 40분부터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오전 3시 20분에는 수위가 심각 단계인 6.4m를 넘어 9.2m까지 올라 조종천이 월류했다.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일대 15가구 주민들을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이동시켰다.
이날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가 쏟아졌으며 일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97.5㎜로 집계됐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실종, 고립 등 총 12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조종면에는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오전 9시 30분 기준일 누적 강수량은 197.5㎜에 달했다. 현재 가평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된 상태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56분 가평 지역 집중호우 상황과 관련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8시 32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상향에 대응하고 있다.
가평=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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