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 연중 만실
6년간 2603가정 이용…산모들 ‘만족도 95점’
“가격은 반값·만족은 두 배” 후기 봇물
경기도, 2027년까지 안성·평택 추가 설치 예정
경기도 여주와 포천에 위치한 공공산후조리원이 개원 이후 1년 내내 공실 없이 운영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월 문을 연 여주 공공산후조리원과 2023년 5월 개원한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이용 가정이 총 2603가정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761가정, 올해 상반기에는 375가정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 13개 실, 포천 20개 실 중 예비용 2개 실을 제외한 총 31개 실을 기준으로 산모 1명당 이용 기간이 2주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경기 공공산후조리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내내 '연중 만실'로 운영됐던 셈이다.
공공산후조리원이 인기가 많다 보니 지난달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예약방식을 온라인 선착순에서 온라인 추첨제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일반 산후조리원 이용금액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용 기간 2주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료가 346만원인데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은 168만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다문화가족 등 취약계층은 이용료의 50%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다.
경기도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모자동실과 모유수유를 통한 건강한 양육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출산 전 모유수유 및 모아애착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자동실과 모자수유에 적극 참여한 산모에게는 상장 및 선물을 수여하는 등 포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산후 체형교정 프로그램 등 타 산후조리원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신생아실 실내화 소독기 설치 등 시설이 잘 조성돼 있어 이용자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자체 만족도 조사 결과 여주 94점, 포천 97점으로 평균 95.5점을 기록했다.
이용 후기에는 "신생아실 선생님들과 마사지 선생님, 원장님까지 모두 친절했다", "프로그램, 식사, 객실 모두 완벽했다", "모유수유 도움에 큰 감동을 받았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산후조리원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2027년까지 안성과 평택에 공공산후조리원 2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유영철 보건건강국장은 "공공산후조리원 지원을 통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양질의 산후조리 서비스를 제공해 경기도를 출산친화적 환경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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