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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퓰너 별세…"200번 넘게 한국 찾은 지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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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곧 정책”…2002년 韓 정부 훈장
김대중·이재용 등과 각별한 친분
트럼프 캠프 자문 등 美 보수 정책 설계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을 키운 창립자 에드윈 퓰너가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에드윈 퓰너. 사진 = AP

에드윈 퓰너. 사진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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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은 18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퓰너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는 비전가이자 건설자, 진정한 애국자였다"고 밝혔다.


1941년 시카고에서 태어난 퓰너는 1973년 워싱턴DC에 헤리티지재단을 공동 창립하고, 1977년부터 37년간 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미국 보수 진영의 '정책 엔진' 역할을 해왔다.

작은 연구소에 불과했던 헤리티지는 그의 리더십 아래 자유시장경제, 작은 정부, 강한 국방 등의 보수 가치를 정책으로 구현하는 핵심 싱크탱크로 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를 "보수주의라는 도시의 파르테논 신전"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임 시절 재단은 미국 보수주의 전성기를 주도했고, 레이건 대통령은 1989년 퓰너에게 '대통령 시민훈장'을 수여했다. 퓰너는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정책 자문과 인수팀에도 참여했다. 재단은 2023년 트럼프 재집권에 대비한 '프로젝트 2025'를 통해 차기 보수 정부 정책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퓰너는 미국 내 대표적 아시아 전문가이자 지한파로도 알려져 있다. 200회 넘게 한국을 방문하며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한미 간 안보·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막역한 사이였으며, 2002년 한미 우호관계 증진 공로로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도 오랜 친분을 유지했다. 2022년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MBA를, 에든버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퓰너는 "사람이 곧 정책"이라며 인재 양성을 강조해왔고, "워싱턴에는 영원한 승리도 패배도 없다"는 말을 남기며 보수진영에 안주도 좌절도 경계하라고 조언했다.


재단은 "그의 원칙과 의지는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근간으로 남아 있다"고 추모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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