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 압박
"극단 세력 비호는 불지옥행"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주장을 펼쳐온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입당을 두고 공개적으로 반발하며 강경한 조치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는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열고 전한길 씨에 대한 탈당 권유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특히 윤 전 대통령의 재등장과 전 씨의 활동을 "해당행위(害黨行爲)"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해당행위'란 다른 것이 아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다시 세우고 극단 세력을 비호하는 행위"라며 "'윤(을)택한 길', '전한길'은 결국 우리를 불지옥의 낭떠러지로 몰고 갈 것이다. 바로 '집권불능당'으로의 추락"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한길 입당에 대한 문제를 비대위가 침묵하고 방관한다면, 그 자체가 비대위 차원의 '조직적 해당행위'이자 '자해행위'"라고 지적하며, 지도부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전한길 씨에 대해서는 "그는 결코 우리 당의 길이 될 수 없다"며 "우리는 반드시 대중 정당, 전국 정당이 돼야 한다. 우리가 갈 길은 혁신의 길, 개혁의 길, 이기는 길이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지난 6월 9일 온라인을 통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본명인 전유관으로 가입해 당초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4일 국회 토론회에 참석하면서 당원 신분임을 공개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공개한다. 저도 국민의힘 당원 가입했다"며 "'전한길이 국회 출마하려고 하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오직 보수 우파 잘되도록 밀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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