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응답자 31%가 주식 선호
부동산 편중 완화·정부 정책이 영향 미친 듯
국민 3명 중 1명이 가장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주식'을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식이 부동산을 제치고 재테크 선호도 1위에 오른 것은 2000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의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1%가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으로 '주식'을 꼽았다. 이전 조사와 비교해 주식 선호도는 2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고, 가상자산도 7%포인트 올랐다.
이어 부동산(23%), 예·적금(20%), 가상자산(9%) 순으로 나타났고, 펀드와 금은 각각 2%, 채권은 1%를 기록했다.
부동산 선호도는 이전 조사의 39%에서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주택은 21%에서 14%로, 땅·토지는 18%에서 9%로 줄었다. 2006년 이후 줄곧 재테크 수단 1위를 유지해온 부동산은 올해 처음으로 주식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한국갤럽은 "가계 자산의 부동산 편중 완화와 자본시장 활성화를 중시하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주식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40대(41%)와 50대(42%)에서 특히 두드러졌고, 20대는 30%, 30대는 36%가 주식을 선택했다. 같은 연령대에서 부동산을 꼽은 비율은 각각 24%, 35%로 조사됐다.
한편 예·적금이 유리한 재테크 수단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로, 2년 전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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