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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간판 토크쇼 폐지…작가조합 "트럼프 눈치 보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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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콜베어, 트럼프 비판 후 하차 수순
작가조합 "정권 비판 막으려 희생양 삼아"

CBS 대표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의 폐지를 둘러싸고 정치적 외압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작가조합(WGA)은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이라며, 뉴욕주 검찰에 정식 조사를 촉구했다.

미 CBS 방송의 인기 심야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가 녹화된 뉴욕의 에드 설리번 극장 간판. 코미디언이자 정치 평론가인 진행자 에드 콜베르의 이름이 함께 씌여 있다. AFP연합뉴스

미 CBS 방송의 인기 심야 프로그램 '더 레이트 쇼(The Late Show)'가 녹화된 뉴욕의 에드 설리번 극장 간판. 코미디언이자 정치 평론가인 진행자 에드 콜베르의 이름이 함께 씌여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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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조합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CBS의 결정은 표현의 자유를 희생시킨 결과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해당 폐지 결정의 진의를 검찰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의혹은 CBS의 모회사인 파라마운트가 현재 약 84억 달러(한화 약 11조7000억 원) 규모의 스카이댄스 미디어와의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제기됐다. 이 합병안이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방송사 측이 주요 규제 권한을 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치를 봤다는 분석이다.

논란은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가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CBS 간의 민사 합의금 지급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직후 고조됐다. 콜베어는 방송 중 CBS가 트럼프 측에 16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거액의 뇌물'로 지칭했다. 이후 48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폐지 소식이 전해지며 '보복성 결정'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CBS가 거액의 합의금을 낸 데 이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던 진행자의 프로그램까지 없앴다면, 이는 정치적 배경이 있는 사안이며 국민이 알아야 할 일"이라며 의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파라마운트와 CBS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CBS는 공식 성명을 통해 "심야 방송 시장의 수익성 악화로 인한 결정일 뿐, 회사의 합병 추진이나 특정 정치적 인물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스티븐 콜베어는 지난 2015년 데이비드 레터맨의 후임으로 '더 레이트 쇼'를 맡아 10년 가까이 진행해왔다. 그는 보수 진영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한 신랄한 풍자와 정치 비평으로 대중적 지지를 얻었으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진보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다.


'더 레이트 쇼'는 내년 5월까지 방영을 이어간 뒤 후속 진행자 없이 완전 폐지될 예정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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