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현 도의원 "유족 고령화…시간과의 싸움"
전남도의회 전서현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지난 16일 열린 여순사건지원단 업무보고에서 "이번 완도지역 직권조사는 전남도 차원에서 처음 추진되는 상징적 사례다"며 "향후 전남 전역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특히 "여순사건 유족들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시간에 쫓기는 진상규명이 되지 않도록 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완도 조사는 여순사건 특별법에 따른 전남도 내 첫 직권조사 사례로, 그 제도적·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전 의원은 "조사 과정에서 실무적인 어려움은 없었는지, 향후 다른 시·군으로의 확대 계획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여순사건지원단 이길용 단장은 "완도지역은 현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면사무소 제적등본 등을 활용해 특별한 문제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군법회의 기록과 국가기록원 자료 등을 통해 2,800여명 규모의 희생자 명단을 확보했다"며 "완도는 섬 지역 특성상 민간인 희생 실태를 조명할 수 있는 상징적 지역으로 판단돼 중앙위원회와 협의해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전남 전역은 물론 전북·경남 일부 지역을 포함한 총 2,867명에 대한 직권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조사 과정에서는 신원기록편람, 대공 인적위해조사표 등 관련 자료를 토대로 추가 희생자 명단도 발굴할 계획이다.
전 의원은 "여순사건의 진상규명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남 전역의 역사적 과제다"며 "기록 중심의 조사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유족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피해 정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도 차원의 기초조사와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동부권을 넘어 서부권과 도서지역 등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까지 조사 범위를 넓혀 이번 완도 사례가 전남 전체 직권조사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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